최근 독감 유행과 함께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장례식장과 화장장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유가족들이 사일장을 치르는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폐렴 사망자 급증의 배경
폐렴 사망자 급증의 주요 원인은 독감 유행입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폐렴이 사인으로 진단된 고인들이 급증했으며, 이는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 전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독감 의심 환자 수는 73.9명으로, 이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장례식장과 화장장의 상황
청주 유일의 화장시설인 목련공원은 하루 22구의 화장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오는 14일까지 예약이 다 찼고 15일에도 16구의 예약이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목련공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갑자기 사흘 뒤까지 예약이 차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유가족들이 장례를 하루 더 연장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의 어려움
장례식장에서는 빈소가 만실인 경우가 많아 유가족들이 고인을 안치실에 모셨다가 빈소가 나는 대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9개가 만실이 되어 유족들이 고인을 안치실에 모셨다가 다음 날 빈소를 차리고 문상객을 맞이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대안과 해결책
일부 유가족들은 목련공원에 자리가 없을 경우 인근 세종시의 은하수공원 화장장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곳 역시 자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하나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화장장 예약을 못 해 하루에 많게는 세 팀이 사일장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자가 많은 시기이지만 폐렴이 사인인 고인들이 다른 해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 때를 제외하곤 사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결론
폐렴 관련 사망자의 급증으로 인해 장례식장과 화장장에서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가족들이 사일장을 치르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장시설의 확충과 더불어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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